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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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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2-09 11:02 조회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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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동화 가운데 '황제와 청소부'의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왕이 큰 잔치를 베풀어 참석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사람에게는 왕과 왕후 사이에 앉게 하고 금과 보석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저마다 손톱을 다듬고 향수를 뿌리고 바르는 등 법석을 떨었다. 그런데 뽑힌 주인공은 다름아닌 궁전의 청소부 할머니였다. 평생 일만 해온 할머니의 손은 민망할 정도로 거칠고 주름져 있었다. 왕은 할머니에게 상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손은 땀과 수고, 그리고 성실로 장식된 가장 아름다운 손입니다.” 가끔 아내의 손을 만져보면 나보다 거칠고 주름이 많다. 그래서 손이 왜 이러냐고 핀잔을 줄 때가 있지만 나는 그 답을 알고 있다. 알브레히트 뒤러의 ‘기도하는 손’ 그림이 문득 떠오른다. 친구가 미술 공부를 계속하도록 학비를 대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다가 손이 굳어져 버리는 바람에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 친구의 손을 보고 그렸다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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