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10대 발명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일회용 반창고가 나온 것은 1900년대 초이다. 외과 치료용 테이프를 만드는 회사에 다니던 ‘어얼 딜슨’에게 집안일이 서툰 아내가 있었다. 그녀는 부엌일을 하다가 여기저기 다치기 일쑤였다. 아내를 무척 사랑했던 딜슨은 ‘아내가 혼자 있다가 일이 생기면 어쩌지?’하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궁리하던 끝에 자기가 다니던 회사에서 만든 외과용 테이프 안쪽에 거즈를 붙인 다음, 거즈 양쪽 끝에 크리놀린이라는 화학 직물을 붙였다. 이렇게 해서 일회용 반창고가 탄생했다. 1800년대에 재봉틀을 발명한 미국의 일라이어스 하우 역시 발명의 시작은 아내 사랑이었다. 장애인이었던 그는 아내가 바느질로 살림을 꾸려가는 것이 안쓰러워 고민하던 중 재봉틀을 발명해서 전 세계 여성들의 수고를 덜어주었다. 최고의 사랑은 최고의 발명품을 만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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