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회

  • 2023년 표어

    '나가서 찾으라' (마18:12)

설교 및 칼럼

칼럼

홈 > 설교 및 칼럼 > 칼럼

칼럼

진주를 밟는 사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3-27 10:25 조회1,442회

본문

‘얼굴 없는 거리의 화가’로 불리는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의 가장 최근 작품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됐다. 이 작품은 영국의 한 버려진 농가 외벽에 남겨졌는데, 땅 주인이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농가를 철거한 것이다. 영국 가디언 등은 뱅크시의 최근 작품이 있던 잉글랜드 남동부 켄트의 해변마을 헤르네 베이의 농가가 철거됐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의 제목은 ‘아침을 깨우다’(Morning is Broken)이다. 실제로 벽이 허물어져 작품이 훼손됐다는 점에서 ‘아침이 부서졌다’라는 중의적 의미로 쓰여진 것으로 추측된다. 작품은 가운데 부분이 구겨진 골판지 모양 철판 사이에 그려졌다. 어린 소년이 아침을 맞이하며 커튼을 열어젖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소년의 옆으로는 고개를 내밀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도 그려졌다.
뱅크시는 ‘얼굴 없는 화가’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는 벽화가 있었던 농가가 철거되는 장면을 찍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사진에는 굴착기와 바닥에 쏟아진 벽돌, 이를 지켜보는 작업자의 모습이 담겼다. 뱅크시 작품의 가격은 제각각이지만 보통 수십억 원 대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20년 12월에는 뱅크시가 영국 서부 브리스톨의 한 주택에 벽화를 남겼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집값이 4억 원에서 72억 원으로 상승한 일도 있었다. 헤르네 베이 농가의 벽이 철거되면서 수십억 원의 가치가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업체 측은 배정받은 대로 철거 작업을 진행했으며, 철거 당시 이 벽화가 뱅크시의 작품인 줄은 몰랐다고 매체에 밝혔다. 철거에 투입됐던 작업자는 “어제부터 철거를 시작했는데, 땅 주인은 그걸 지켜보면서도 (뱅크시 작품인줄)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우리는 가치가 있는 것을 가치 없게 여기고 가치 없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어리석음을 종종 범한다. 하나님께서는 가치를 아는 자에게 가치 있는 것을 주시길 원하신다. 가치를 모르는 자가 가치 있는 것을 소유하면 그것을 훼손하기 쉽다. 돼지는 진주의 가치를 모른다. 그래서 발로 밟는다. 당신은 진정 가치 있는 것들을 발로 밟으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마 7: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 309 경성대학교 건학기념관 3층 경성대학교회
Copyright ⓒ 2009~2018 경성대학교회.All rights reserved. Design by 메이크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