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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조건 없어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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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1-23 12:42 조회3,7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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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추수감사절은 박해를 피해 신대륙 미국으로 떠난 청교도들이 눈물을 흘리며 드렸던 감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항해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1620년, 오직 신앙의 자유를 꿈꾸며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메이플라워호에 몸을 실은 채 그들은 미지의 신대륙을 향해 떠났습니다. 189톤의 배는 146명이 항해하기에는 작았을 뿐 아니라 항해 도중에 파도의 위험, 극심한 기아, 그리고 질병으로 시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해 말인 12월 26일, 117일간의 험난한 항해를 끝으로 미국 동부 플리머스 해안에 도착했을 때는 혹독하게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그들은 추위와 식량부족 때문에 영양실조에 걸렸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염병까지 도는 바람에 봄이 채 되기도 전, 44명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더구나 신대륙의 기후와 토양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심은 보리와 밀농사는 완전히 실패하여 굶주림과 미래에 대한 불안,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오직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그 때 부근에 살던 원주민 인디언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인디언 추장인 사모세트는 몇 종류의 씨앗을 가져다주면서 재배 기술을 알려 주었지요. 마침내 그들의 도움으로 옥수수, 호박, 감자 등의 곡물을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청교도들은 귀한 열매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기 위해 그들을 도와 준 인디언들을 초대해서 잔치를 열게 되는데 추수한 곡식으로 케이크를 굽고 칠면조 요리를 나누어 먹으면서 신대륙에서의 첫 추수감사절을 가지게 되었고 이 날이 오늘날 추수감사절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은 단지 한 해 추수를 감사하는 의미 뿐 아니라 감사할 조건이 없어 보이는 상황 가운데 감사했던 그들의 감사를 배우는 기회입니다. 잊고 있었던 감사를 다시 찾는 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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