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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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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2-07 16:17 조회3,4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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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느 법정에서 한 절도범이 재판 도중에 머리를 감싸 쥐고 통곡했습니다. 판사가 중학교 동창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날 뜻밖에 그 동창생 판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옛 친구를 안아주며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거야”라고 다독였습니다. 포옹은 교감과 유대, 배려와 위안의 몸짓입니다.
얼마 전 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고열이 오른 아기를 태우고 급하게 응급실로 가던 엄마가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병원으로 달려간 남편은 아내와 아기를 챙긴 뒤 자동차 보험사로 보낼 블랙박스를 확인하다 뜻밖의 영상을 봤습니다. 당황해 울먹이는 아내를 앞차 운전자가 꼭 껴안고 얼굴을 쓰다듬어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중년의 여성 운전자는 “나는 괜찮으니 빨리 병원부터 가라”고 아내 걱정을 해줬다고 합니다.
지난달 한 여중생은 젊은 여성이 난간가에서 5미터 아래 지하도로 뛰어내리려는 모습을 보고 다가갔습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사이, 지나가던 친구들에게 신고해달라고 했습니다. 소녀는 경찰이 올 때까지 언니 같은 여성을 안아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든 포옹들을 떠올립니다. 성경에는 눈물겨운 포옹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의 한 장면이 바로 이것입니다.
창 33:4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 
갑자기 날씨가 차가워졌습니다. 다들 잔뜩 웅크린 채 종종걸음을 걷습니다. 하지만 추운 날씨를 녹이는 따뜻한 마음의 난로가 있습니다. 그것은 포옹입니다. 우리 움츠려 있는 누군가에게 다가가 꼭 끌어안음으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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