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회

  • 2023년 표어

    '나가서 찾으라' (마18:12)

설교 및 칼럼

칼럼

홈 > 설교 및 칼럼 > 칼럼

칼럼

하나님은 반대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3-07 10:44 조회3,239회

본문

지난 주, 오랜 전에 영적으로 도왔던 한 형제가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를 했습니다. 세종시 국가 보훈처에 근무하는 형제인데 이번에 서기관으로 진급되어 이 기쁜 소식을 제게 제일 먼저 나누고 싶었답니다. 그는 제가 마산에서 직장인 사역을 할 때 초기 멤버로 정말 잊을 수 없었던 형제입니다.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집을 나와 갈 데가 없어 교회 긴 의자에서 늘 잠을 자곤 했고 몸도 마음도 연약하여 사회생활을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까지 들었던 형제였습니다. 한 번은 저희 집에서 모임을 가지고 있는데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면서 쓰러지는 바람에 모두 놀란 적도 있었고 군대에 입대해서 얼마 되지 않아 또 그런 증상이 생겨 결국은 의가사 제대를 했습니다. 몸도 불쌍해 보일 정도로 바짝 말랐고 삶의 고통과 짐으로 인해 얼굴 표정은 늘 어두웠습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기 어렵게 보일 정도로 앞길이 정말 캄캄했던 형제였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보훈처 공무원 시험 9급 시험을 쳤는데 놀랍게도 합격을 했습니다. 당시 본인도 저도 사실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기에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그 일을 계기로 하나님의 사랑을 좀 더 깨닫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약한 자에게 더 마음을 쓰신다는 긍휼의 사랑 말입니다. 그래서 연약함은 강함보다 더 큰 은혜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후 지난 달 서기관으로 승진한 그는 제게 임명장을 캡쳐한 사진에다 이렇게 적어 보냈습니다. ‘은혜의 증표입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바울의 고백이 바로 제 고백입니다.’
고전 12:22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12:23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사람들은 약함을 경시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반대입니다. 사람들은 없는 것을 무시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반대입니다. 사람들은 지혜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반대입니다. 우리가 약하면 약할수록 더 강해질 수 있는 이유는 약할 그 때에 하나님이 가장 가까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복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 309 경성대학교 건학기념관 3층 경성대학교회
Copyright ⓒ 2009~2018 경성대학교회.All rights reserved. Design by 메이크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