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회

  • 2023년 표어

    '나가서 찾으라' (마18:12)

설교 및 칼럼

칼럼

홈 > 설교 및 칼럼 > 칼럼

칼럼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5-30 11:24 조회2,559회

본문

런던에 있는 앰뱅크먼트역에 나와 매일 같은 자리에서 망부석처럼 기다리고 있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지하철을 탈 생각을 하지 않고 혼자서 웃기도 하고 눈물짓기도 했습니다. 그 여인의 이름은 마가렛 맥컬럼, 그녀는 결코 정신 이상자가 아니었습니다. 과연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그녀의 남편은 오스왈드 로렌스라는 연극 배우였습니다. 그녀가 40대에 모로코 여행을 갔다가 가이드였던 남편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던 중 남편이 가진 심혈관질환이 심해지기 시작하자 보건소의 의사로 일하던 그녀는 직장을 그만두고 평생 남편을 돌보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4년 후 사랑하는 남편은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남편을 늘 그리워하던 그녀는 어느 날 남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남편이 이전에 성우로 잠깐 일했을 때 지하철역에서 방송하는 목소리를 녹음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목소리는 ‘Mind the gap’ ‘간격을 조심 하세요’라는 안내 방송이었습니다. 이 방송은 처음에는 런던에 있는 모든 지하철역에서 방송이 되었지만 세월이 흐르고 기계가 디지털화 되면서 그 목소리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엠뱅크먼트역에만 그 목소리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5년 동안 엠뱅크먼트역까지 2시간이 넘는 거리를 매일 찾아왔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2012년 11월 마지막 엠뱅크먼트역도 디지털 음으로 대치되자 마가렛은 승무원을 붙잡고 자기 남편을 돌려달라고 오열하며 호소했습니다. 이 사연이 SNS를 통해 전국에 알려지게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마가렛의 호소에 동조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뉴스에 나오면서 전국을 감동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엠뱅크먼트역만은 그녀의 남편 목소리를 보존하기로 결정이 되었고 그녀의 사연에 감동한 교통국 직원들은 남편의 목소리를 CD에 담아 선물했습니다.
우리는 2,000년 전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이 땅을 떠나신 구세주를 기억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데리러 오실 것입니다. 그 언젠가 만날 수 있는 소망을 가지고 우리는 날마다 그 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입니다. 비록 육성은 아니지만 기록된 말씀을 통해 그 분의 음성 듣기를 매일 사모합니다.
아 2:8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 309 경성대학교 건학기념관 3층 경성대학교회
Copyright ⓒ 2009~2018 경성대학교회.All rights reserved. Design by 메이크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