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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되지 않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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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2-26 10:47 조회9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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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때 즐겨 부르던 ‘울 밑에 선 봉선화’란 노래가 있다. 시와 노래가 합쳐진 한국 가곡의 효시로 불리는 이 곡을 작사한 시인 김형준(1885-1965)은 집 앞에서 져 가는 봉선화를 보면서 문득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던 우리 민족을 떠올렸고 이웃집에 사는 청년 작곡가 홍난파로부터 청탁받은 곡에 가사를 붙였다. 이 곡은 독립을 사모하는 우리 민족의 애달픈 마음을 잘 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아무리 이런 시를 외우고 노래를 부른다 해도 우리와 같은 감정을 느낄 수는 없었다. 어느 나라든 그 민족끼리 통하는 역사적 현실에 대한 감정이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 나라 백성들끼리 통하는 언어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울 밑에 선 봉선화’를 부를 때 서러움에 복받치는 민족의 과거 슬픔을 느끼게 되지만 일본인들은 그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예수님의 말씀도 마찬가지다. 성경은 하나님 나라에 속한 백성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읽고 외운다 해도 별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보기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듣지 못하는 것이다(마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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