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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둘째 주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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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현건 작성일18-07-20 21:21 조회11,7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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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2018.7.8.
경성대학교회 박현건

  너희가 무슨 일에든지 누구를 용서하면 나도 그리하고 내가 만일 용서한 일이 있으면 용서한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한 것이니(고후 2:10)
  다른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람, 신뢰를 바탕으로 일을 같이 하던 사람, 특히 가족이나 친치를 용서해야 할 때는 더더욱 어렵고 힘든 것이 용서인 것 같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비행기 함대의 총대장이었던 후치다 마츠오는 패전을 수치스러워 하며 연합군의 전범 재판을 저주해 왔습니다. 그는 어느 날 미국에서 돌아온 20여 명의 포로를 만나 마가렛이라는 미국인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기 6개월 전 마가렛은 일본군 포로 캠프에 왔다. 그녀는 일본 부상병을 치료하고 간호하며 의수와 의족까지 만들어 주었다. 포로들은 처음에 마가렛을 믿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되었다. “왜 당신은 우리들에게 이렇게 친절을 베푸는 것입니까?” 그녀는 대답하였다. “우리 부모님이 당신들 일본군에게 참수되었습니다.”

  후치다 마츠오는 마음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부모를 죽인 일본 국민을 용서하며 그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사실인가?’ 후치다 마츠오는 패전의 분노를 이기지 못해 복수할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그러한 자신의 모습과 정반대의 태도를 보인 그녀가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마가렛의 부모는 침례교 선교사였습니다. 증언에 의하면 그녀의 부모는 죽기 전 일본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뜨겁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는 갑자기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해답이 성경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성경을 구해 읽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을 읽는 동안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처형당하기 전에 기도하시던 모습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눅 23:34)
  후치다 마츠오는 무릎을 쳤습니다. 마가렛의 부모가 한 기도가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47년 동안 자신만이 정의롭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자신의 어리석은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용서를 알게 되었고 그분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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