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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둘째 주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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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icam 작성일18-07-07 13:37 조회10,9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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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2018.4.8.
경성대학교회 박현건

  ‘생명의 다리’와 ‘자살의 명소’ 두 개의 별칭을 가진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하여 여의도와 마포를 잇는 바로 마포대교입니다. 이곳은 학생들이 수능을 망칠 때 찾는 다리였고, 부부 싸움 후나 회사가 부도났을 때, 직장에서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실연을 당했을 때 찾는 다리였습니다. 또한 이곳은 자살의 명소로 유명했다고 하는데요. 그런 이곳에 2012년 9월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서울시와 삼성생명이 공동으로 기획하여 투신자살을 줄이기 위한 세계 최초의 ‘생명의 다리’를 조성한 것입니다.
  다리 1.9km 양측 보도 난간에 “밥은 먹었어?”, “요즘 바빠?”, “무슨 고민 있어?”,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등 따뜻한 글귀 등을 새기고 조명을 은은하게 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다리 중간 '이미지 존'에는 사랑하는 부모, 친구, 연인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을 상기할 수 있도록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다리’는 마포대교의 투신자 수를 줄이기 위해 고안된 애초 취지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생명의 다리’가 유명해지면서 오히려 ‘자살의 명소’가 됐다는 지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심리전문가는 ‘생명의 다리’ 캠페인이 자살시도자들에게 '백곰효과'가 됐다고 보았습니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심리학에서 백곰을 생각하지 말라는 지시문을 주면 오히려 더 그 지시문을 연상시켜 생각이 더 많이 난다. 마포대교 위에 있는 자살을 연상시키는 단어 같은 것들이 오히려 자살시도자들에게는 자살을 더 생각하게 만드는 연상효과를 유발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주변에 마음이 어렵고, 삶이 힘든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는 우리의 따뜻한 말 한마디, 위로와 격려의 한 문자가 큰 힘과 용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참된 위로와 소망은 주 예수님으로부터 나옵니다. 그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품어주고, 주님의 마음을 담은 말과 문자로, 그리고 도움의 손길로 위로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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