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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다섯째 주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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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현건 작성일18-07-28 15:57 조회11,9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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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2018.7.29.
경성대학교회 박현건

  사도 바울의 3차 전도 여행의 거점은 바울이 2차 전도 여행을 마칠 때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를 머물게 한 아시아의 에베소였습니다. 이 에베소에서 한 비문이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은 1세기 중반 클라우디우스 황제 때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거기에는 은세공업자와 은장색 판매상 길드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이 산 일대와 그 무덤은 은세공업자이자 판매상인 안토니우스 헤르메이아와 그 아내 클라우디아의 소유다. 앞서 말한 이를 제외하고 누구도 이 무덤을 묻힐 수 없다. 시체를 이곳에 두거나 이 글을 없애려는 자는 에베소의 은세공업자 길드에 1,000데나리온을 지불해야 한다. 이 무덤은 은세공업자 길드와 에로티오가 낸 5만 데나리온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글 외에도 은세공업자에 관련된 다른 비문 일곱 개가 더 있습니다. 한 비문에는 은세공업자들의 가게가 아르카디아네 거리에 밀집되어 있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 거리에는 에베소에서 유명했던 극장에서부터 하구까지 이어진 번화가였습니다.

  이처럼 에베소의 은세공업자는 대단히 번영했고, 도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바울이 잠시 아시아에 더 머무르는 동안 소요가 일어났습니다. 이 소요의 주동자는 데메드리오였습니다. 그도 은으로 아데미 여신상을 만들어 장사하는 은세공업자였고, 길드에서 지도자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데메드리오는 자신의 부와 번영이 위협받을 것을 미리 내다보고, 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 종교적 열심을 부추겼습니다. 그는 바울과 그의 복음 전도 활동을 그대로 두면 위대한 여신 아데미의 위엄이 실추되고, 자신들은 그 신을 위하는 이들이 되지 못한다고 선동했습니다. 그러나 실상 그가 섬기는 것은 아데미가 아니라 탐욕이었습니다. 한편, 연극장에 몰려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왜 그곳에 들어가는지 아는 사람은 데메드리오와 몇몇 사람뿐이었습니다. 2시간 동안이나 대중 회합에 참여했는데도 말입니다.

  종교의 순수성을 오염시키는 것은 탐욕과 교만 그리고 군중심리라 할 수 있습니다. 우상을 따르는 자들은 이런 것에 이끌려 종교생활을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참 진리를 알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는 자기의 것을 내려놓은 자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유익을 위해 신앙생활하거나 시대의 트렌드에 함부로 휩쓸리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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