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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섬(Jet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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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1-31 09:56 조회9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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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12월 18일, 미 해군 주력 기동함대가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잘못된 기상정보로 태풍의 눈에 갇혔다. 가랑잎처럼 흔들리는 거함들이 동반 침몰할 위기였다. 이때 노련한 함장이 명령을 내렸다. “갑판 위의 무엇이든 바다에 던져라.” 대포와 식량 등 무거운 것들이 마구 배 밖으로 버려졌다. 전복을 막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었다. 이 덕분에 그나마 최악의 참사는 피할 수 있었다. (‘날씨가 바꾼 전쟁의 역사’ 에릭 두르슈미트)
제티슨(Jettison)의 사전적 의미는 '필요 없는 것을 버리다'이다. 해상운송에서 제티슨은 짐을 실은 배가 항해 중 풍랑, 좌초, 화재 등 더 이상 항해를 지속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할 때 짐을 버려 배를 가볍게 만드는 행위를 뜻하는 전문용어다(사도행전 27:18-19에도 나옴). 그리고 젯섬(Jetsam)은 이렇게 해서 버린 폐기물을 가리킨다. 창세기에 보면 소돔 지역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불바다가 되기 직전 롯의 가족이 빠져나올 때 롯의 처는 ‘젯섬’에 대한 미련 때문에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다. 언젠가 우리가 가진 모든 것들이 젯섬이 되는 그날이 올 텐데..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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