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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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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1-18 15:03 조회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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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어느 연말, 체신부 장관이 주최한 전국적인 회의가 수도 워싱턴에서 있었다. 이는 전국의 우체국 국장들을 초청하여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서 사회자가 장관의 이름을 호명하자 시골의 한 중년 여성이 갑자기 연단으로 뛰어나갔다. 그녀는 연신 땀을 닦으며 지금 겨우 여기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중부의 시골 우체국장에 불과한 자신을 이 큰 강당에 불러내 주어 고맙다며 말을 시작했다. 우편배달과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들, 동네 사람들과의 우정, 기쁨과 슬픔의 추억들을 마치 오랜 이웃과 대화하듯이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은 끝나자 모두 일어나 기립 박수를 쳤다. 그런데 이 일은 폭설로 인해 행사 직전에 겨우 도착해 상황을 전혀 몰랐던 시골 우체국장이 하필이면 체신부 장관과 이름이 똑같아서 일어난 에피소드였다. 이런 종류의 사건을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하는데 운 좋은 우연으로 볼 수 있다. 모압에서 온 이방 여자 룻이 우연히 이삭을 줍기 위해 간 밭이 나중에 결혼하게 될 보아스의 밭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우연으로 보이는 사건 뒤에 언제나 섭리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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