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저녁, 학교 내 ISF(국제유학생회)에서 한글 가르치기 봉사를 하고 있는데 지난주는 말하기 대회를 했다. 그동안 배웠던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하거나 아니면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중에서 몽골에서 온 한 여학생이 갑자기 간증을 하겠단다.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 사실 ISF에서 봉사하시는 교사들은 대부분 여러 교회에 다니는 믿는 분이긴 하지만 학생들의 경우 기독교 신앙을 가진 경우는 거의 없고 오히려 무슬림이 가장 많다. 그리고 발표를 하는데 간증을 하겠다는 친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 학생은 K-pop을 좋아해서 한국에 왔는데 이곳에서 예수님을 만났다는 것이다. 몽골에선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참 놀라운 일이다. 마치고 나서 그 학생에게 K-pop 때문에 한국에 와서 가장 귀한 선물을 받았다고 하니까 활짝 웃으며 그렇단다. 사실 K-pop에 빠져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이 한 두명이 아니다. 세상 문화와 그리스도는 거리가 먼 것 같지만 문화 위에 계신 주님은 그것을 때로 도구로 사용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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