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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3-03 11:04 조회2,1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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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패션’이란 국제 어린이 구호단체가 있습니다. 이번 달에 제가 받은 소식지에 ‘나는 구두 아저씨, 한국의 아빠입니다.’란 글이 실렸습니다. 어느 한 후원자가 자신이 후원하는 아이에게 보낸 편지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안녕, 나는 한국 아저씨이고 청각 장애가 있어서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한단다. 꼬마 친구야, 나도 어렸을 때 참 많이 힘들었단다. 그래서 너에게 작은 도움을 시작했어.”
일면식도 없지만 이름과 사진 하나로 이어진 인연, 바로 구두닦이 전용출 씨와 과테말라에 사는 소녀 마리엘라의 이야기입니다. 전용출 씨는 10살 때부터 53년 째 구두를 닦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일터는 서울의 한 대로변에 위치한 한 평 남짓한 공간의 구둣방입니다. 어릴 적 홍역을 앓은 뒤 세상의 소리와 멀어진 후 그의 소통은 다소 느리고 어렵지만 항상 밝은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성실하고 꼼꼼한 그의 성품을 보고 일부러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그가 구두 한 켤레를 닦아주고 받는 돈은 4,000원, 결코 넉넉지 않는 돈이지만 10년 전부터 매달 꼬박꼬박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편지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마리엘라,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구두를 닦는 일이란다. 사람들은 이런 일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구두를 닦는 것만 아니라 더러워진 생각과 마음들, 이기심들을 함께 닦으며 좀 더 밝아진 사회, 좀 더 깨끗한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기도하며 열심히 구두를 닦는단다.”
그는 비록 넉넉지 않은 형편에 자신과 비슷한 청각 장애를 가진 마리엘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한 후원이지만 자신이 훨씬 더 행복한 것 같다고 활짝 웃음을 지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 보다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 내가 일하는 일터가 불행한 장소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행복한 장소도 될 수 있습니다. 고귀한 일이 될 수도 있고 비천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못해 할 수도 있는 일이 되기도 하고 기쁨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엡 6:7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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