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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를 품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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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4-04 11:31 조회1,9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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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서울 모대학교 페이스 북에는 신입생인 A학생이 올린 가슴 먹먹한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사연은 이랬습니다. A학생은 하루 10시간씩 식당일을 하시는 어머니와 단 둘이서 6평 남짓한 반지하방에서 살았습니다. 원서비도 내기 어려울 정도로 가난했지만 열심히 공부했고 담임 선생님이 주신 10만원으로 두 학교에 겨우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보는 날, 어머니에게 차비 5만원을 받아서 버스 왕복표 사고 남은 만 오천을 가지고 난생 처음 서울에 올라왔는데 그만 가방에 넣어 두었던 돈을 잃어버리고 말았답니다. 학교 근처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면접을 보려고 했지만 돈을 잃어버려 추운 날씨에 밤 11시까지 거리를 배회하다가 어느 아파트 단지 벤치에 앉아서 너무 서럽고 무서워 울고 있었답니다. 그 때 어떤 경비원 아저씨가 다가왔습니다. 사연을 들은 경비 아저씨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A학생을 자신의 경비원 숙직실로 데려가서 라면을 끓여주고 안심시킨 뒤 자기는 하루 잠을 안자도 좋으니 숙직실에서 잠을 자고 내일 면접을 보러 가라며 격려해 주었습니다. 숙직실에서 잠을 잔 다음날 아침, 경비 아저씨는 옷이 너무 촌스럽다며 자신의 와이셔츠를 벗어서 빌려주고 차비 만원도 주시며 면접을 잘 보라고 격려했습니다. 낯선 서울에서 면접도 못 보고 떨어질 위기에 놓였지만 아저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면접시험을 봤고 당당하게 합격했습니다. A학생은 합격 소식을 어머니에게 전한 뒤 곧바로 경비원 아저씨에게 알렸는데 아저씨는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고 합니다. 그 후 7개월 뒤, A학생은 알바를 하면서 그동안 악착같이 돈을 모아 50만 원짜리 양복 한 벌을 구입했습니다. 바로 경비 아저씨에게 선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저씨는 한사코 받지 않겠다고 하셨지만 결국 마지못해 받으시면서 무척 흐뭇한 표정을 지으셨다고 합니다. A학생은 태어나서 가장 큰 돈을 쓴 날이지만 그날만큼은 정말 행복했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갈수록 온기를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차가와 보이는 사회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아직도 따뜻한 온기가 유지됩니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은 현대를 살아가는 선한 사마리아인들입니다. 예수님은 그 일을 할 사람은 바로 너라고 말씀하십니다.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눅10: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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