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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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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4-19 15:18 조회1,7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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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대 때 그리스도인이 핍박 받았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로마황제를 신으로 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로마는 처음에는 죽은 황제를 신으로 모시다가 차차 살아 있는 왕도 신처럼 숭배하도록 로마시민들에게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황제에게 향을 피우며 절하는 것이 우상숭배라고 간주하고 단호히 거절했으므로 극심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예배하고 경배해야 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숭배를 강요받은 적이 있는데 바로 일본이 조선을 강제로 점령해서 통치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일제는 천왕에게 절하고 숭배하며 신사에 정기적으로 참배하도록 강요했는데 부산에서는 용두산 공원을 비롯해 중앙동과 구포 등 여러 군데에 신사를 세웠습니다. 만약 신사참배를 거절하면 옥에 가두거나 심한 고문을 했고 심지어 죽이기도 했습니다. 해방될 때까지 신사참배를 반대한 약 200여 교회가 파괴되고 2,000여명이 투옥되었으며 그 중 약 30여명은 옥중에서 순교하였습니다. 특별히 부산경남 지역은 전국에서도 신사참배반대운동이 강하게 일어난 지역 중 하나입니다. 
로마에 여행을 가면 ‘카타콤’(catacomb)이라는 곳을 방문하게 되는데 카타콤은 본래 cata(가운데)와 tumbas(무덤들)의 합성어로 ‘무덤들 가운데’라는 뜻입니다. 로마가 인구 과잉과 토지 부족의 문제를 겪자 사람들이 땅 속으로 무덤으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리스도인에 대한 핍박이 심해지자 바로 그 지하 무덤 속에 그리스도인들이 숨어 살면서 그곳에서 예배도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카타콤은 지하 5층까지 깊이 들어간 곳도 있고 길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 한번 잘못 들어가면 영원히 빠져 나올 수 없는 미로도 있으며 길이가 무려 20km나 되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지하에 살다가 죽으면 바로 그곳에 장사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천사의 나팔소리와 함께 다시 오시면 이 카타콤에서 죽어간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일어나 공중에서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겠지요? 오늘날 우리에게 사라지고 있는 정신이 바로 이 카타콤의 정신입니다. 오직 주님을 위해 타협을 거부하고 아낌없이 자신의 생명을 버린 초대교회 성도들의 순교적 정신이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절실한 필요입니다.
요 12:25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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