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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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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5-16 11:39 조회1,8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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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79년 8월 24일, 거대한 화산폭발로 불과 18시간 만에 번영하던 로마 도시 폼페이가 지상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원래 로마 정치가이자 장군인 폼페이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었던 폼페이는 항구 도시로 로마 제국 당시 가장 번영한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만약 당신이 당시 폼페이에서 생활하고 있고 중상류 계층에 속한다면 아마 넓은 정원이 딸린 집을 갖고 있을 것이며 집에는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진 담장과 화원, 등나무 덩굴, 회랑, 연못 등이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 당신은 많은 노예를 거느리고 제왕처럼 편안히 살았을 것입니다. 폼페이 시내의 전반적인 공공시설은 아주 선진적이었으며 공급되는 물도 냉수, 온수, 열수 3가지 종류를 사용할 정도로 오늘날 보아도 놀라울 정도입니다. 비록 부유한 도시에 살았지만 폼페이 시민들은 잔인하고 부도덕한 생활을 즐겼습니다. 특별히 만 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원형 경기장에서 검투사가 맹수와 피를 흘리며 싸우는 장면은 시민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는데 이런 경기는 종종 죽음에 이를 때까지 진행됐으며 격투에 끌려나오는 희생자들은 대개 전쟁포로나 죄수 또는 노예였습니다.
폼페이 시민들의 도덕적인 타락을 보여주는 것으로 음란한 그림들이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시민들의 문을 지키는 수호신도 ‘음란의 신’이었습니다. 역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폼페이에는 다른 도시와 달리 홍등가와 술집이 특히 많았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당시 폼페이는 고도로 번영했으나 반대로 타락의 극치를 달리던 부패한 도시였습니다. 폼페이가 화산재에 묻혀버린 후 1,500여 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지하에 매몰된 이 죽음의 도시가 발굴되었는데 고고학자들은 속이 텅 빈 화산재 속 시신에 석고를 주입해 재난을 당한 사람들의 사망 당시 각종 고통스러운 자세와 표정을 되살렸습니다. 어떤 엄마는 우는 아이를 끌어안고 있었고 또 어떤 사람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으며 또 담벼락에 엎드려 구멍을 파던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의 모습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했습니다.
밝혀진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화산재에 묻힌 많은 수가 부유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화산 폭발의 조짐을 보고 뒤돌아보지 않고 도망쳤지만 부유한 사람들은 집에 둔 귀금속 등이 아까워서 그것들을 가지러 다시 집으로 돌아가다가 그만 묻혀버렸다는 폼페이의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창 19:26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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