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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 없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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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6-27 11:26 조회1,3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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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보나 나무랄 데가 없는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숨겨진 큰 콤플렉스가 있다면 그것은 눈썹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짙은 화장으로 눈썹을 그리고 다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이 여자에게도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진심으로 둘은 사랑했지요. 남자도 여자에게 다정하고 따스하게 대해 주었고 둘은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자기 눈썹의 비밀을 남편에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놈의 눈썹 때문에 항상 불안했습니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여자는 자기만의 비밀을 지키면서 행여나 들키면 어쩌나 불안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자기를 싫어하게 되면 어쩌나 걱정이 태산이었지요. 따뜻하기만 한 남편의 눈길이 경멸의 눈초리로 바뀌는 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결혼한 지 그렇게 3년이란 세월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이들 부부에게 예상치 않던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상승일로를 달리던 남편의 사업이 일순간 망하게 된 거지요. 둘은 길거리고 내몰리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했습니다.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연탄배달이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여자는 뒤에서 밀며 열심히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오후였습니다. 언덕에서 갑자기 불어온 바람 때문에 리어카의 연탄재가 날아와 여자의 얼굴은 온통 까맣게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고 답답했지만 여자는 얼굴을 닦을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자기의 비밀이 들켜버릴까 봐서요. 바로 그때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닦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남편은 아내의 눈썹부분만은 건드리지 않고 얼굴의 다른 부분을 모두 닦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눈물까지 다 닦아준 후 다정하게 웃으며 남편은 다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은 허물을 들추어내지 않고 덮어 줍니다. 사랑은 상대방의 연약함을 탓하기보다 대신 져줍니다. 사랑은 단점에 눈 감고 장점에 눈 크게 뜨는 것입니다.
잠 17:9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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