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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리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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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8-16 14:46 조회1,3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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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11월 14일, 장진호 근처의 하갈우리에 미군이 들어와서 하갈우리장로교회에서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해방 후 공산치하에서 몰래 숨어서 예배드리던 하갈우리장로교회 교인들은 숨겨 놓았던 교회 종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11월 23일 주일에는 추수감사주일로 미군들과 함께 지켰는데 일주일 뒤인 11월 30일, 장진호 지역에 미군 병력의 10배가 넘는 중공군 6개 사단의 12만의 포위망이 구축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다음날 주일에 미군은 퇴각하기 전 철수 예배를 드렸는데 기독교인들을 포함한 피난민들이 함께 따라가겠다고 나섰습니다. 공산군이 다시 들어오면 처형 1순위가 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맥아더 장군은 스미스 사단장에게 비행기로 철수하라고 명령했지만 남한으로 가겠다고 하는 기독교인들과 피난민들을 버리고 갈 수 없어서 육로로 퇴각하기로 결정했고 그 유명한 장진호 전투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장진호는 북한에서도 가장 추운 지역으로 꼽히는 개마고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10배 가까운 적과 만나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혹한 속에서 하갈우리에서 출발한 미군 병력은 고토리까지 왔는데 다리가 끊어져 몰살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흘 동안 심한 눈보라로 길을 찾지 못했을 때 미군과 함께 있던 기독교인들이 무릎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2월 7일 새벽 1시 쯤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큰 별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이 별을 본 미 해병은 투혼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다음날은 거짓말같이 맑았고 공군의 도움으로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무사히 철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 밤 떠오른 고토리의 별은 그들이 주님의 인도하시는 손을 바라보게 했습니다. 이 전투에서 미해군 1사단은 중공군 7개 사단을 궤멸시킴으로 중공군의 함흥진출을 2주간 지연시켰고 그 결과 10만 명의 피난민을 남으로 내려 보내는 흥남 철수작전이 가능했습니다.
고토리의 별은 이 땅을 향한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해방 후 북한에서 5년 동안 숨어서 신앙을 지켜온 수많은 신자들이 흥남 철수 때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한국교회 부흥의 초석이 되어주었습니다. 기독교인인 참전용사 리처드 케리 예비역 중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토리의 별은 나에게 '베들레헴의 별'(예수님의 탄생을 동방박사들에게 알리고 그들을 베들레헴까지 안내했다는 별)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신 고토리의 별은 무엇일까요?

시 78:14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불빛으로 인도하셨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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