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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대상이 있다는 것은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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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2-04 15:54 조회2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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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가 다 된 한 할아버지가 삶의 의욕을 잃고 시골에서 홀로 외롭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서울에서 아들이 하나밖에 없는 손자를 데리고 내려왔다. 그 아들은 방안에 들어서지도 않고 “아버지, 손자 며칠만 데리고 계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훌쩍 떠나갔다. 하지만  그 후 소식이 감감, 그날부터 할아버지는 손자를 위해 하루 세 끼 밥을 짓고 땔감을 모아 불을 지피고 씨를 뿌리고 채소를 가꾸며 집수리까지 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자신도 몰랐다. 이젠 손주를 위해 돈도 필요했다. 그래서 열심히 농작물을 가꾸어 시장에 내다 팔기도 했다. 그래야 손주의 용돈과 학비를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시간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흘렀고 어언 삼 년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의 아들이 다시 왔다.  그날 밤 아들은 아버지에게 그동안 있었던 자초지종을 설명해 드리고  다음 날 새벽 손자와 함께 떠났다. 그런데 그날부터 할아버지는 삶의 의욕을 잃기 시작했다. 끼니도 거른 채 마냥 방에 누워만 있다가 결국 2주일이 지난 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손자가 떠나자 삶의 의욕을 상실해 버린 것이다. 사람들은 사랑받지 못해 죽어간다고 말한다. 그 반대도 사실이다. 사랑할 사람이 없어서 죽어간다. 사랑을 쏟을 누군가가 있을 때 벼랑 끝에 서 있어도 헤쳐 나갈 용기가 생긴다. 사랑할 대상이 바로 내 삶의 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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