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프란체스코’인데 스페인 사람들은 이를 줄여서 ‘파코’라고 부릅니다. 하루는 마드리드에서 유명한 잡지에 아버지와 갈등 끝에 집을 나가버린 아들을 찾는 광고가 실렸습니다. ‘파코야, 내일 정오에 몬타나 호텔의 정문에서 만나자. 아버지는 이미 너의 모든 것을 용서했단다. 돌아오렴.’
다음 날 정오가 되자 몬타나 호텔의 정문은 수많은 청년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신문의 광고를 보고 ‘파코’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무려 800명이나 모였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파코들이 아버지를 찾느라 소란이 벌어졌고 결국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까지 동원됐습니다. 이것은 실화가 아니고 헤밍웨이의 「세계의 수도」라는 단편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이들은 용서에 대한 갈증이 있습니다. 특별히 용서는 치유와 관계 회복의 특효약이며 죄와 실패로부터 자유케 하는 위대한 힘입니다. 성경에는 용서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그러므로 용서를 모르는 사람은 성경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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