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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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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6-02 14:13 조회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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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12월 한국동란 중에 부인과 생이별을 하게 된 장기려 박사가 북에 두고 온 부인을 그리며 1990년에 쓴 망향 편지는 우리들의 가슴을 울린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당신인 듯하여 잠을 깨었소. 그럴 리가 없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달려가 문을 열어보니 그저 캄캄한 어두움뿐, 허탈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불을 밝히고 이 편지를 씁니다.” 한번은 그의 제자가 북한 당국과 합의하여 중국에서 부인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했으나 그는 기어이 그 기회를 사양했다. 그런 특권을 누리면 다른 이산가족들의 슬픔이 더 커진다는 것이 이유였다. 결국 장 박사는 빛바랜 사진을 보면서 아내를 그리워하다가 1995년 12월 25일 성탄절 새벽에 주님의 품에 안겼다. 비록 땅에서는 잠시 이별이었지만 천국에서는 영원한 만남일 것이니 결국 그 소망이 그를 견디게 한 강력한 힘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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