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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째 주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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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icam 작성일18-07-04 14:39 조회9,7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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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2018.3.4.
경성대학교회 박현건

  위르겐 몰트만은 젊은 시절에 물리학을 공부하여 조국과 인류 사회를 위해 큰일을 해 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944년 18세에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히틀러는 제3제국을 주창하며 독일의 수많은 젊은이들을 전선으로 내몰았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은 자기 민족의 우수성을 자부하며 기꺼이 전쟁터로 나갔습니다.
  1945년 2월, 몰트만은 영국군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3년간 포로수용소를 전전하며 위대한 자기 종족이 인류 사회를 위해 엄청난 일을 하리라는 꿈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자기가 꿈꾸었던 모든 것이 허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그는 당시 독일의 많은 지성인과 젊은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들뿐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한 군목으로부터 성경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훗날 그는 시편 말씀을 읽다가 빛을 발견했다고 고백합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기가 걸어왔던 길을 잘라 내버립니다.
  포로수용소에서 나온 몰트만은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큰 절망에 빠진 조국에 하나님이 보여 주신 희망을 제시하려고 애썼습니다. 그의 신학은 ‘희망의 신학(Theology of Hope)’이라 불렸습니다. 그의 사상에 쉽게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그가 어떻게 자신의 근원이 쓴 물을 내는 샘에 불과하다는 것을 발견했는지, 어떻게 쓴 물을 내는 자리에서 단물을 내는 주님의 자리로 옮기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쓴 물을 내는 우리의 옛 자아를 내려놓고, 생명을 살리는 단물을 내는 예수 그리스도의 자리로 옮길 때 우리의 근원이 변화되는 축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 1926년 4월 8일~)은 독일의 개신교 신학자이다. 현재 튀빙엔 대학교 신학분야의 명예 교수로 있으며 에베하르드 융엘,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와 더불어 20세기 후반 대표적인 독일 개신교 조직신학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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