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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셋째 주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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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icam 작성일18-07-06 14:37 조회9,8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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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2018.3.18.
경성대학교회 박현건

  최근 ‘미투 운동’(#MeToo)이 들불 번지듯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윗왕의 범죄를 지적했던 나단 선지자처럼 “당신이 그 사람이라(삼하 12:7)”고 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성폭력을 포함한 간음은 하나님이 주신 정상적인 결혼 관계를 파괴하는 죄악이며, 근친상간, 동성애, 수간, 패륜적 변태 행위 등과 함께 엄격히 금지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음욕을 품고 상대방을 보는 것조차 이미 마음에서부터 간음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요즘의 미투 운동과 관련하여 성경 속 피해자들과 가해자들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이를 통해 우리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삶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죠.
  야곱의 딸 디나는 히위 족속 통치자 세겜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성경은 디나의 고통을 보여주는 대신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창 34:2)라는 말로 진술합니다. 밧세바 역시 다윗왕에게 부끄러움을 당했습니다. 그녀는 절대 권력 앞에서 자신의 고통을 토설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성경 기자는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삼하 11:27)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윗왕의 딸 다말 역시 피해자였습니다. 그는 이복 오빠인 암논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다말은 “나를 욕되게 하지 말라. 어리석은 일을 행하지 말라”며 거부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다말은 사건 이후 수치심 속에 크게 울부짖었습니다(삼하 13:19).
  팀 켈러 목사는 미투 운동과 관련, “초대교회는 여성의 인권을 중요시했고 남성으로부터 착취당하지 않도록 보호했다”며 “전 세계 모든 곳에서 권력을 가진 남성들이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를 두고 교회가 침묵한다면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투 운동은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다(눅 8:17)”는 성경 구절과도 연결됩니다. 이 운동으로 성폭력 피해자가 수면으로 드러나는 이때 기독교인의 역할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상황을 고려하고 어떻게 포용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피해자의 치유와 가해자의 회개, 그리고 그들의 회복을 위한 중보기도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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