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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째 주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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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icam 작성일18-07-07 14:00 조회10,8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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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2018.7.1.
경성대학교회 박현건

  성경시대 이스라엘의 집에서 지붕은 또 다른 삶이 펼쳐지던 생활공간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창문이 없어 어두컴컴한 집 안보다 가족이 삼삼오오 모여 생활하기에 훨씬 좋은 장소가 지붕이었습니다. 특히 해질녘에 어둠이 밀려들기 시작하면 실내에서 벗어나 지붕에 올라 석양의 빛을 받으며 한바탕 왁자지껄 수다를 떨면서 놀곤 했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건기에는 날씨까지 선선해 지붕에서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지붕에서 많은 생활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신명기 율법은 지붕의 사면에 난간을 만들어 사람들이 자칫 추락사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신 22:8)
  예수님은 예기치 않은 때에 급하게 찾아올 인자의 날을 묘사하면서 지붕 위에 있는 사람들을 언급하셨습니다.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 그 날에 만일 사람이 지붕 위에 있고 그의 세간이 그 집 안에 있으면 그것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 것이요”(눅 17:30~31a)

  지붕 위에서 이뤄지던 당시의 삶을 이해할 때 우리는 이들이 지붕 위에서 한가로이 담소를 즐기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지붕은 개방된 공간이지만 한쪽 구석에 독자적인 방을 만들면 기도 장소와 같은 개인적인 공간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지붕은 베드로가 기도하던 장소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 육 시더라”(행 10:9) 또한 지붕은 중풍병자를 예수님께로 옮기는 통로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 가지고 예수께로 올새 무리들 때문에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 내리니”(막 2:3~4)

  우리에게도 하나님과 친밀히 교제하는 곳, 만남의 장소인 지붕이 필요합니다. 그 지붕에서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하늘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 보십시오. 또한 그 지붕의 통로를 통해 예수님께로 나아가 못 고칠 것 같은 몸이나 마음의 병을 치유해 주시길 기도해 보십시오. 주님을 잘 만날 수 있는 공간에 자주 드나드는 거룩한 습관을 쌓아 가면 좋겠습니다. 그 지붕에 올라갈 때마다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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