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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넷째 주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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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현건 작성일18-07-28 15:55 조회10,9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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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2018.7.22.
경성대학교회 박현건

  에피쿠로스는 그리스의 철학자 가운데 하나로, 관념의 근거를 감각으로 보고 인간의 목표가 쾌락과 동일시된 행복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그가 말하는 쾌락은 몸이나 영혼에 아무런 고통이나 문제가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는 신을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창조를 부인했습니다. 또한 인간과 관련이 없는 존재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생명의 발생이나 운명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며, 모든 생명은 끝날 때 분해되어 버린다고 보았습니다. 사후 심판이나 내세를 믿지 않았던 에피쿠로스 철학자들은 바울과 논쟁을 벌일 만했습니다. “어떤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새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냐 하고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방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보다 하니 이는 바울이 예수와 부활을 전하기 때문이러라”(행 17:18)

  반면 스토아 철학자들은 사람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살아야 하고, 자신의 자족과 자립을 깨닫고 욕망을 억제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들은 범신론적이며, 사후의 심판이나 내세를 부정했습니다. 당연히 에피쿠로스학파의 향락주의를 배격했고요. 반면 이성과 일치하는 도덕적인 삶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 두 학파의 철학자들은 바울이 전하는 내용을 그들의 지성과 감각으로 여과하여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을 낯선 영의 선포자로 여겼고, 그가 전하는 예수와 부활을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신들 중 하나로 이해하였습니다.

  복음의 비밀은 인간의 이성으로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의 지혜로는 예수님을 믿을 수 없고, 부활도 믿을 수 없습니다. 종교와 학문을 오랫동안 많이 연구한 학자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말하자면 복음은 연구하고 파헤쳐서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 같은 사람들이 복음의 비밀을 알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님을 구주와 주인으로 믿는 길 밖에 없습니다. 오늘날의 지성인을 비롯한 모든 비신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인간의 철학적인 사고로써 복음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을 통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만나길 계속 중보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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