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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 같지만 모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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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필오 작성일19-12-27 10:00 조회8,9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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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 주 25일이면 벌써 성탄절입니다. 요즈음은 과거처럼 성탄 전날에 교회에서 밤샘을 하거나 복잡하고 떠들썩한 분위기를 거리에서 느껴보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향수어린 추억을 가끔 만날 수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왕실에 대를 이을 왕세자가 태어나면 국가적인 기쁨이었으며 그 소식은 속히 백성들에게 전파되었습니다. 이런 소식을 ‘복음‘이라고 하지요.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탄생하셨다는 소식은 복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복음은 예수님의 탄생보다 죽으심에 더 초점이 맞추어집니다. 간혹 교회에 다니는 분들에게 복음이 무엇인지 설명을 해 달라고 하면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는 것 같지만 사실 잘 모르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 믿음이 없는 분이라 할지라도 복음이란 말은 대부분 한 번 이상 들어보게 됩니다. 그러나 복음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분들은 극히 드뭅니다.

그렇다면 복음은 무엇일까요? 복음이란 말은 원어인 헬라어로 ‘유앙겔리온’이란 단어인데 우리말로는 복된 소리라는 뜻입니다. 영어로는 Gospel, 혹은 Good news로 번역하는데 모두 똑같이 ‘기쁜 소식’이란 뜻입니다. 복음을 핵심적으로 설명해 주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고린도전서 15장 3절 4절)

내가 받은 것은 바로 복음을 가리킵니다. 복음은 한 마디로 “성경대로(구약성경에 예언된 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되신 후 성경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는 아주 단순한 소식입니다.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험난한 산을 넘었으며 거친 바다를 가로질렀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을 전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소식이 뭐가 대단한 소식이기에 사람들이 자신의 생명을 건 것일까요? 바울은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로마서 1장 16절)

바로 이 복음이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는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유대인들에게 거리낌이 되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장본인들이 바로 유대인이기 때문입니다. 헬라인들에게는 미련하게 들리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가 비이성적이고 비과학적으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복음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누구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만일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없었다면 성탄절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분명한 사실은 이것입니다. 내게 있어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탄절이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이라기보다 복음을 믿음으로 내 마음속에 예수님이 오신 날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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