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회

  • 2023년 표어

    '나가서 찾으라' (마18:12)

설교 및 칼럼

칼럼

홈 > 설교 및 칼럼 > 칼럼

칼럼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송필오 작성일20-01-13 09:56 조회8,481회

본문

학교에서 N 세대를 접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역기능 가정 가운데 자라난 청년들이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역기능 가정'이란 아버지 혹은 어머니 부재의 가정을 말하며 '부재'란 죽음, 이혼, 혹은 버림당함, 일중독 등으로 인해 부모와 정상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역기능 가정에서 받은 상처를 보통 A형과 B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A 형은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생기는 상처, 즉 absence trauma이고 B 형은 보통 학대 등을 통해서 사랑을 빼앗길 때 생기는 상처, 즉 bad trauma입니다. 믿음생활과 연관해 역기능 가정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하나님께 대한 시각이 왜곡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이 땅의 아버지에 대한 각자의 경험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인식하게 되는 기본적인 틀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육신의 아버지에 대해 나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치유되기 전까지 믿음생활에서 큰 장애가 됩니다.

상처와 죄는 사실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죄는 더러움이지만 상처는 아픔입니다. 수동적인 사람들은 상처를 받을 때 보통 도피적으로 반응하며 심하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공격적이거나 반항적인 사람들은 타인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자살이든 살인이든 그 근본 뿌리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팝의 황제였던 마이클 잭슨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 그는 아버지에게 매를 맞고 자랐는데 그냥 매를 맞은 것이 아니라 어느 날은 발가벗겨져 몸에 기름을 잔뜩 바른 채 맞았다니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깊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그가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던 말은 아버지를 닮고 싶지 않다는 말이었습니다. 아버지를 닮은 피부가 싫어서 얼굴을 약품으로 벗겨내고 아버지가 준 코가 싫어서 인공 코를 붙이고 결국 약물과다 복용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반응한 예가 있습니다. 13년 전 버지니아 공대에서 총기사건으로 32명의 학생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조승희는 미국으로 이민 간 아버지를 따라 갔지만 오랫동안 적응하지 못했으며 교회에도 다녔지만 외로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발음이 좋지 않아 교사와 급우들로부터 조롱을 받자 분노와 수치감까지 더해져 컴퓨터 게임에 몰입하게 되었고 결국 게임에서 본 것처럼 총을 구입하여 친구들에게 총을 발사한 것입니다. 상처로 인한 아픔을 공격적이고 반항적인 쪽으로 표현한 예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도 아파합니다. 상처로 인해 도피하기도 하고 아니면 폭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죄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한 분이 오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가두고 있는 모든 죄와 상처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비결은 오직 그 분,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 자신의 죄와 상처의 아픔을 숨기지 말고 기도함으로 쏟아보십시오. 그 분이 나를 치유하시고 해방시켜 주실 것입니다.
 
사 61: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 309 경성대학교 건학기념관 3층 경성대학교회
Copyright ⓒ 2009~2018 경성대학교회.All rights reserved. Design by 메이크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