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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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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미엔젤 작성일20-09-07 11:51 조회5,2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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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고린도전서4:6-13
6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일에 나와 아볼로를 들어서 본을 보였으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말게 하려 함이라
7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8 너희가 이미 배 부르며 이미 풍성하며 우리 없이도 왕이 되었도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왕 노릇 하기 위하여 참으로 너희가 왕이 되기를 원하노라
9 내가 생각하건대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된 자 같이 끄트머리에 두셨으매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
10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으나 너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롭고 우리는 약하나 너희는 강하고 너희는 존귀하나 우리는 비천하여
11 바로 이 시각까지 우리가 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맞으며 정처가 없고
12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모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박해를 받은 즉 참고
13 비방을 받은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었도다

말씀 속 받은 것을 받은 것처럼 여기지 않고 원래 자신의 것인 마냥 자랑했던 고린도교회의 교인들의 모습과 나도 다를 것이 없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내 은사들을, 물질들을, 육체를, 시간들을, 하루들을 내 것인 마냥 쓰고 있고 또 이것들에 대해 칭찬과 인정, 자랑하기를 바라지 정말 필요한 권면과 내 자신이 구겨져야 하는 것은 피하고 외면하기 바쁘다. 받은 것을 자랑하는 꼴이란 이를 알게 된 이상 부끄럼을 느껴야만 한다. 잘못되었음을 깨달아야만 한다.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게 보답하고 부응해야 한다.
요새들어 부끄러워야 할 것을 부끄러워해달라는 제목을 두고 기도를 드렸었다. 신앙생활 중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신경쓰는 것이 너무 싫었고 하나님이 부르신 은혜의 자리에 있긴 하지만 거기서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내가 보기에 멋있지 않은 내가 부끄러운 것이 너무 싫었다. 그러나 결국 지극히 인간 중심인 삶을 사는 것의 원인됨, 그 모든 기준을 정한 것은 나였다. 내가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더 크게 보고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내가 인정받기 위해 사용하려 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착각하고 있던, 그리고 너무 옹졸했던 내 시야를 터트리는(?) 묵상을 하게 된 것 같다. 정말 내가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은 사람에게 못보임과 밑보임이 아니라 모든 것의 진짜 주인을 알지 못하고 의미없는 싸움을 하는 것이었다. 찔림을 주셔서 내가 크게 여겼던 부끄러움에 불편을 느끼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고, 응답하시고, 교만함을 보게하셔서 감사하다. 수두룩하게 쌓인 내 교만을 조금씩 어서 허물고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 내 삶이 시작된 곳과 끝나게 될 곳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

내게 주신 모든 것을 포함해 예수님의 희생으로 얻어진 구원까지도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시간을 보내고 하루들을 살아간다. 그냥 교만하지 않은 순간이 없는 것 같다. 얼마나 신앙생활을 했다고 머리에 정해진 답들이 내 신앙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 앞에 교만한 존재라는 것을 정말 깨달아야 한다. 이 큐티 말씀 또한 우연히 읽고 묵상하게 된 것이 아니다. 인내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지금 내게 말씀하신다. 교만함을 좀 알고 회개하라고. 그리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오라고. 내가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계신다.

참으로 왕이 되기를 원한다는 바울의 말은 어떤 의미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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